부모님앞에서 첫 안타 기록한 이정후 “뭔가 효도한 거 같아 기분 좋았다” [현장인터뷰]
그는 가족들과 끝나고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냥 축하한다고 해줬다. 부모님이 좋아해주셔서 나도 뭔가 효도를 한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아버지이자 야구계 선배인 이좀범 코치는 어떤 말을 해줬을까? 그는 “그냥 축하한다고만 말씀해주셨다”며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도 쏟아졌다. 이정후는 “‘전화기에 불이 났다’까지는 아닌 거 같다. 그냥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일일히 답장을 다 해야하는데 내가 지금 미국 전화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답변이 어렵다)”라며 축하 문자를 보낸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이언츠 구단 소셜 미디어에는 첫 안타 기념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아직 공은 못받았다고.
“공은 사진만 찍고 다시 돌려줬다. 홈에 가서 받을 계획이다. 구단에서 케이스에 담아서 준다고했다. 공은 집에 놔둘 예정이다. 키움 구단에서도 기념이 될만한 공들을 케이스에 담아서 전달해줘서 집에 잘 보관해놨는데 같이 놔둘 생각이다.”
전날 첫 안타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룰 많은 성과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는 ‘전시 공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웃으면서 “아직 공간이 많이 남아서 괜찮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전날 타구 속도 100마일이 넘는 강한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했던 스타일 그대로 하고 있다. 단순히 공만 맞히는 것이 아니라 중심에 정확히 맞히려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을 많이 해왔다. 미국에서는 투수들 공이 빠르니 중심에 잘 맞히면 그만큼 더 좋은 타구 스피드가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 타이밍에 잘 맞출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조금 더 적응을 해야 할 것이 한국보다 파울이 많이 나오고 있는 점이다. 타이밍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며 개선할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파울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헛스윙이 적은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를 의식하면 좀 더 방망이가 안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치려고 마음먹었을 때 어떻게해서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하다보니 스윙을 적게 내고 한 번 냈을 때 타구를 내려고 해서 헛스윙이 적은 거 같다”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전했다.
한편, 이정후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하성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다. 김하성에 따르면 이번에도 밥값은 선배인 김하성이 냈지만, 후식 커피값은 이정후가 냈다고.
이정후는 ‘나보다 이정후가 연봉을 훨씬 더 많이 받는 선수’라는 김하성의 말을 취재진에게 전해들은 뒤 미소와 함께 “어차피 올해 끝나면 다시 역전될 것”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