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히어로즈는 지난 8월31일(토) 오후 5시 퓨처스팀 홈구장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야구 동아리 ‘이화플레이걸스’ 선수 33명을 대상으로 야구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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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 안우진처럼 만들어 주십시오!”
키움의 자타공인 ‘파이어볼러’ 투수 안우진처럼 강속구를 꿈꿨다. 비록 시속 60㎞ 언저리 밖에 던지지 못하지만, 꿈은 자유랬으니 멋지게 160㎞를 빠른 공을 던지고 싶었다. 안우진을 키워낸 키움 코치진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그래서 공은 얼마나 빨라졌을까. 그 생생한 레슨 현장을 이 자리에서 공개한다.
지난 31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 한 무리의 야구 유니폼을 입은 여대생이 모였다. 이들은 키움 2군 코치진들에게 2시간 가량 알찬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이 자리에 기자도 슬며시 끼어 함께 지도를 받았다. 바로 키움 구단이 ‘여자야구 활성화’를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야구 동아리 ‘이화플레이걸스’를 초청해 기획한 ‘2024 키움히어로즈X이화플레이걸스 야구교실’이다.
퇴근도 마다하고 학생들의 훈련 과정을 유심히 지켜본 키움 2군 설종진 감독이 이번 야구교실 내내 강조한 말이다. 설 감독의 예리한 레이더망에 걸린 한 학생이 있었다. 바로 26번 등번호를 단 이화여대 재학생 이주영(22)씨. 설 감독은 이 씨에게 다가가 “공 던지는게 너무 좋다. 투수도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며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이 씨는 “감독님께서 콕 집어 칭찬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키움 코치님들이 야구교실에서 세세한 자세와 하다못해 송구 실밥을 채는 법까지 다 봐주셨는데, 앞으로 이 순간을 떠올리며 훈련해 나갈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오주원 코치는 “여학생들은 처음 가르쳐 보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해서 놀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정적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환경만 보완되면 더 잘 할 것 같더라. 야구는 남자들만 하는 스포츠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야구를 하는 여성분들을 보니 존경스럽고 마음도 뭉클해진다”고 했다.
오 코치와 노병오 코치는 파격 공약도 걸었다. 전국대회 단 1승 뿐인 이화플레이걸스가 전국대회 우승을 하는 그날, 소고기 회식과 함께 이화여대로 찾아가서 야구교실을 10번 더 열겠다는 것이다.
이화플레이걸스 대표를 맡고 있는 황보현(22)씨는 “이런 좋은 구장에서 훈련받게 해주셔서 너무나 영광스럽다. 아마추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설과 세분화된 훈련법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라며 “여성 맞춤형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시며 야구를 더 잘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셨다. 야구교실을 기획해 주신 키움 구단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