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거포’ 꿈꾸는 여동욱, “투수와의 수 싸움 자신 있어요···키움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 들어”[스경X인터뷰]
여동욱(20·키움)은 욕심이 많다. 멀리 치고 잘 달리고 싶다. 공을 잘 보면서 출루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비력도 키우고 싶다. 첫 관문은 주전 3루수 입성이다. 여동욱은 대만에서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동욱은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지명된 후 재치 있는 키움 2행시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에 스며드는 중이다. 그는 “캠프에 오니 선배님들에게 야구에 관해 물어보면서 연구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먼저 다가가서 질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여동욱은 “푸이그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했는데 제가 영어를 못해서 밥만 먹었다”라며 웃었다.
주장 송성문과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은 모두 여동욱의 선생님이다. 여동욱은 “경기에 들어가면 몸에 약간 힘이 들어가는데 송성문 선배님이 편안하게 하라고, 지금 실수를 많이 해 봐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원석 선배님에게도 3루 수비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스텝도 잘 가르쳐주시고 타격 포인트도 세세하게 알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여동욱은 잘 치고 잘 달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는 “김도영(KIA) 선수가 40-40을 달성하시는 걸 보고 멋있어서 저도 ‘뛸 수 있는 3루수가 되자’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라며 “스타트를 빠르게 하고 순발력을 기르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훈련을 거듭하며 소속팀에 대한 확신도 강해졌다. 여동욱은 “타격 코치님이 투수와의 수 싸움이나 스윙에 대해 제게 주문하시는 부분이 제가 하고 싶었던 방향과 비슷해서 키움에 잘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여동욱은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전날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드래프트 동기 전태현(19)이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타격과 수비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여동욱은 “활발한 성격과 야구에서의 공격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장타력과 출루율을 같이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어필했다. 수비력 향상을 위해서도 열심히 공부 중이다. 그는 “타자의 주력에 따라 스텝과 송구를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여동욱은 “지금은 개막 이후 상황에 대한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라며 “남은 캠프 기간 안정적인 경기력을 만들고 타석에서도 좀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