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는 물금고 vs 잘 던지는 경북고

그래픽=송윤혜
◇물금고, 마운드가 살아야 이긴다
물금고는 팀 타율 0.374로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1위다. 4경기 동안 47점을 뽑아냈다. 특히 1번 타자 3학년 주장 공민서가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 외에도 김기환(타율 0.467, 6타점), 이승주(타율 0.412, 6타점), 김우성(타율 0.389, 7타점) 등 기관총 타선이 포진하고 있다.
반면 마운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4경기에서 28점이나 내주며 팀 평균 자책점이 6.88. 53팀 중 43위다. 그나마 16강전 5이닝 무실점, 4강 7이닝 4실점(2자책) 역투로 결승행을 이끈 1학년 투수 조동휘가 의무 휴식 규정으로 결승에 나설 수 없다. 준결승에서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05개를 꽉 채워 던져 4일 이상 쉬어야 한다. 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3학년 배강현과 서보한을 내세워 마운드를 지킬 계획”이라고 했다. 원래는 에이스 투수들이지만, 이번 대회 배강현이 10이닝 5실점(평균 자책점 4.50), 서보한은 7이닝 6실점(7.71)을 기록 중이다. 여차하면 2학년 때까지 투수를 겸업했던 공민서까지 동원해야 할 수 있다.
◇경북고, ‘전타니’ 타격 부활 기대
경북고는 투타 조화가 좋다. 투수진이 4경기 8점만 내줬다. 3학년 ‘에이스’ 전미르는 2경기 11과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강에서는 7과 3분의 2이닝 ‘노히트’였다. 다만 이때 투구 수 104개(4일 의무 휴식)를 던져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준결승에서 호투한 박경도와 김병준도 의무 휴식 규정으로 결승전에 뛸 수 없다. 그러나 아껴둔 또 다른 3학년 투수 이승헌이 있다. 시속 145㎞짜리 직구와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제구력도 우수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 지명을 받을 후보다. 이번 청룡기에선 16강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휴식을 취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이승헌을 선발로 내세울지, 중요한 순간 구원으로 내보낼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 4경기서 30득점(4위)에 팀 타율도 0.308로 상위권(6위)이다. 2번 타자 박관우가 0.462 맹타를 휘두르며, 3번 임종성(3타점), 5번 이승현(4타점) 등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전타니’ 전미르까지 살아나면 금상첨화다. 에이스 투수이자 4번 타자인 그는 11타수 2안타(타율 0.182) 2타점에 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