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넘어 만난 최장수 포수와 신인왕 마무리…삼성 강민호가 돌아본 20년, 김택연이 내다본 20년[스경X인터뷰]

강산이 두 번은 변할 정도의 나이 차이인 데다 팀도 다르다. 처음 둘의 만남을 제안했을 때 김택연은 “제가 함께 인터뷰를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그만큼 강민호는 김택연에게 기라성같은 선배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선배님과 SNS ‘맞팔’을 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인사를 드렸다. 선배님이 먼저 하이파이브도 해주셨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강민호도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대화했었다. 내가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다보니 서슴없이 다가갔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었다.
김택연을 보는 시선도 마찬가지다. 강민호는 김택연을 “엄청난 선수”라고 표현했다. 김택연은 두산에 입단한 지난해 마무리를 맡아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물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강민호는 “어린 나이에 마무리를 맡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맡아서 하는걸 보면서 ‘이 친구가 강심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자랑 싸울 줄도 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택연은 까마득한 선배 강민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프로에서 활약을 하고 계셨다. 그런 걸 보면 색다른 의미로 대단한 것 같다”라며 “그런 선배님이랑 같은 리그에 뛰고 있다는 게 한 편으로는 신기하다. 그만큼 선배님이 대단하신 것”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20년 세월이 만만치 않듯 강민호와 김택연은 현재 위치도, 생각하는 방향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일치하는 생각이 있다. 야구에 대해 ‘내 전부’라고 서슴지 않고 답한다.
강민호는 “야구는 내 전부다. 야구 없이 살아온 인생보다 야구와 함께 한 인생이 더 길다. 이제 야구는 내 인생”이라고 했다. 김택연도 “지금의 전부, 그냥 내 인생이다. 만약 야구를 길게 한다면 나의 10대부터 40대까지 야구에 다 쓰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서로를 위한 덕담도 했다. 김택연은 “선배님과 이렇게 같은 리그에서 현역으로 함께 뛴다는 게 신기하고 존경스럽다”며 “나도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해서 신인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강민호도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진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 조심하고 꾸준히 잘 하는게 정말 어려운 거니까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에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진심으로 격려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10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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