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는 정신과 찾은 후기(엄청 장문)
나는 직업상 워라밸 들쭉날쭉 + 스트레스도 많은 업무라
우울도 오락가락 하고 기본적으로 약간의 강박/불안도 있는 편이라
언젠가 도움을 받아야겠다 느낀 이후로는 여러 방법들을 해봤어
1. 회사 상담실
회사에 다행히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상담사 선생님이 상주중이셔서(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이라는 의미기도 •̅ ᴥ •̅ )
예약하면 근무 중간에 가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어
처음에 병원가기 부담될 때 주1회 찾아갔고
상담사 스타일이 백프로 잘 맞는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서 쭉 털어놓는 것 만으로 어느정도 해소는 되었던 것 같아
장점)
- 무료
- 50분 상담
- 아무런 기록 안남음
- 사내에서 근무시간 내에 해결 가능
- 뭔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해소가 됨
단점)
- 내가 만났던 상담사 스앵님은 엄청 강력한 에프느낌이었음
내가 무슨 말 하면 아이고.. 너무 힘들었겠어요....ㅠ 이런 반응이셔서 가끔은 부담스럽고 머쓱할 때도 있고,, 나중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정도로만 의미를 두자 하고 갔었음
2. 대학병원(?)
엄밀히 말하면 회사랑 연계되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 교수님이 계셨음
회사 상담으로만 해결이 안될 때 상담실에서 진료를 잡아주시거나 아님 걍 내가 따로 연락해서 진료 잡을 수 있었어
상담이 사연위주면 대학병원은 빠른 진료+처방 위주였는데 나는 그때 받은 약이 잘 안맞았.. 대학병원 진료는 약도 안맞고 상담 스타일도 안맞아서 몇번 가다가 끊었으
장점)
- 의사다(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단점)
-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은근 멀었다ㅠ 회사에서 가면 왕복 두시간이라 반반차 내는 경우도 있었음
- 유료
- 아무래도 대학병원+회사 연계다 보니 예약 텀이 좀 길었다(거의 한달..?)
- 진료시간에 10-15분 최소 단위로 이야기 가능
- 내가 만났던 교수님은 완전 T 느낌이라 엄청 건조하시고 객관적으로 봐주는 분이셨음 공감 같은 건 없었고 오히려 가끔 혼나는 느낌..? 근데 그게
불호라기 보다는 걍 내 이야기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음
3. 클리닉
여기는 지인 추천으로 알게된 곳인데, 대학병원이 너무 멀고 가면 드라이하게 약만 처방받는게 안맞아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 하고 갔거든
근데 운 좋게도 너무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나서 갈 때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있음
장점)
- 의사다
-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가까워서 점심시간에 잠깐 다녀오기 가능
- 주1회 진료 받는 중
- 클리닉 치고도 상담시간 긴 편이라 30-50분 정도? 말하다 보면 그거보다 더 들어주실 때도 있는데 나와서 보면 뒤에 기다리는 환자들이 약간 빡쳐있는거같앜ㅋㅋㅋ(•́ᯅ•̀;ก)💦
-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를 엄청 잘 들어주시는데 그게 무조건적인 공감은 아니고 공감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가끔 직접적으로 솔루션을 말해주시기도 함 T/F 반반 느낌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무슨 질문을 하든 다 친절히 답해주셔 보통 의사쌤들은 환자가 저 혹시 이런병은 아닐까요? 하면 불쾌해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내가 불안이 많아서 그런가 adhd는 아닐까요? 조울은 아닐까요? 물어보면 자기가 보기엔 이런 면들이 있어서 아닌 것 같다고 나이스하게 설명해주심.. 그래서 병원 진료만 받고 돌아와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머릿속이 좀 정리되는 느낌?
- 약에 대해서도 내가 대병에서 부작용을 느낀 이후에 거부감이 있다고 라니 무조건 먹어라 이런 스탠스는 아니셨고 편하게 얘기만 하러 와도 된다고 하셔서 편하게 갈 수 있었음 지금은 약도 먹고 있어!
단점)
- 진료 기록 쪼끔이라도 남는게 부담되면 좀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 유료다
결론:
심리상담/큰병원/작은병원 다 느낌도 다르고 선생님마다 차이도 크니 하나가 안맞아도 이것저것 해보면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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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심리상담과 클리닉 의사쌤 상담의 내용에도 약간 차이가 있었는데
심리상담은 내 이야기를 더 끌어내주셔서 내가 막 이런저런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하고 대화 치료?처럼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런거 많이 시키셨는데 실질적인 해결책은 뭔지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음
반면 클리닉은 걍 내 주요한 사건들 이야기하면 이랬겠는데요? + 행동을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 + 처방 이라 좀 더 심플했거든 내가 효율충이라 클리닉이 더 잘 맞았던 것 같기도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