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경기 가서 매너 커플과 비매너 커플 사이에 끼어 있던 후기
2024 03-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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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야구 보러 가는 거에 설레서 도착했는데 와.. 시즌 중인 줄, 평일 낮에 시범경기인데도 사람 진짜 많아!
내가 원정팀 팬이기는 한데 뭐 원래 홈팀 팬들이 원정석 많이들 오는데다가 오늘이 평일이니까 그래도 그 사이에선 가능하면 끼고싶지 않아서 좀 넉넉한 중간에 앉아있었는데 경기 중에 한 커플씩 한 커플 씩 바로 내 주변에 양 옆으로 앉으시더라고
한 커플분은 처음엔 우리팀 팬이신 줄.. 우리팀 공격에 열심히 박수도 쳐주시고 해주셔서 보니까 그냥 좋은 플레이는 다 응원하시고 가능하면 일부러 원정석이니까 홈팀 응원은 자제하시려고 하는 거였음. 조용 조용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우리팀에도 박수쳐주시니까 너무 고맙더라고
그리고 한쪽 커플은.. 뭐 원정팀에 좀 무례한 정도는 그러려니 하는데 왜 그리 자팀에 무례하고 까빠질을 심하게 하시는지
경기 중에 수비하는 선수 본명도 아니고 별명으로 부르면서 안 돌아본다고 막 뭐라고 하고 경기 내내 소리 치면서 보라고 하고
투수 던지는 거 보다가 구속 120대 나왔다고 동호회나 가서 던지라고 난리치던데(그 공 커브..)
계속 선수들 하나하나 까판질 하는데 내가 다 거북함..그렇다고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엔 여자분이 마무리인데 왜 정우람 선수 안 나오냐고 하니까, 남자분.. 거들먹거리면서 넌 그것도 모르냐는 핀잔 섞인 말투로
"정우람이 은퇴한 게 언젠데. 지금은 코치한지 오래 됐어!"
아..
제발 자기 선수들을 사랑하는 팬질을 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