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을 만두집이 생긴 잠실구장 (한만두 후기)
때는 바야흐로 24년 7월 4일,
구슬프다가 오열하는 비가 내린 그 날.
업무에 지친 매기 한 마리는 끼룩대며 잠실 구장으로 향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그 곳에서 황급히 모이를 찾아 헤메다, 구장 바깥 6번 출구 맞은편 GS25 옆 가판에 위치한 한 만두집을 발견했다.
그곳의 이름은 한만두.
노파가 여러 만두를 쪄서 팔고 있는 자그마한 가게였다. 높은 단상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며 곧 고생길에 오를 수도승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매기는 홀린 듯 그곳 앞에 섰다. 가만히 만두를 보던 매기의 머릿속으로 익숙한 가게 하나가 떠올랐다. 아! 대구에 위치한 라이온즈 파크에 있던 그 만두로구나!
가판 우측에는 메뉴판이 하나 붙어있었다.
마라왕교자 (6알) 6,000원, 짜장왕교자 (6알) 6,000원, 짬뽕왕교자 (6알) 6,000원, 콘치즈...
천천히 메뉴판을 살피던 매기는 이내 카드를 꺼내들고 노파에게 주문을 넣는다.
"반반 되나요? 마라랑 짜장으로 부탁드려요."
그녀의 기나긴 시련과 역경과 고난의 길의 정중앙에 만두가 함께 동행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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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로 인해 매기의 여정이 잠깐 멈춘 사이, 매기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결국 전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발걸음을 멈춰야했다. 푸른 그라운드를 마주보고 게이트에서 잠깐 고민을 하다, 3루 통밥 앞에 있는 원형테이블에서 만두를 꺼냈다.
영롱한 붉은 빛의 만두 세 알과 탐스러운 검은 빛의 만두 세 알이 매기를 반겼다.

아직 따뜻한 만두의 온기를 느끼며 붉은 빛의 마라맛을 한입 베어 문 그녀는 알싸하고 매콤하게 퍼지는 마라를 느끼며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한 알을 비운 매기는 틈틈이 휴대폰으로 틀어놓은 우천 중단 상황을 확인하며 검은 빛의 짜장맛을 입에 가져갔다.
짜장범벅과 흡사한 짭쪼롬한 만두속이 그녀의 입 안에서 황홀한 맛사위를 보여줬다.
두가지 맛 모두 흡족하게 해치운 매기는 가뿐하게 토레타로 입가심을 한 뒤 전투복 마냥 장엄하게 우비를 입고 빗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제 그녀는 고난과 역경을 맞닥트릴 준비가 되었다.
/the end.
만두 속이 꽉 차 있어서 더 맛있었던거 같아
그냥 고기만두도 있긴 한데 이거는 쿠팡으로 시켜먹으려고 ꉂꉂ∧(ᵔᗜᵔ*)∧
사실 개인적으로 파오파오 줄서기 너무 귀찮아서 만두 먹을때마다 고민했는데
앞으로 파오파오 갈 시간 안되면 여기서 먹어도 될거 같단 생각을 했다요ꉂꉂ∧(ᵔᗜ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