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때문에 경찰서에 자진신고한 후기 푼다
나는 평소 공공자전거를 자주 타는 닮..
오늘도 퇴근길에 타고 가려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평소랑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음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가려고 하는데 ... 페달을 밟자마자 가슴 쪽에 뭐가 툭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어
무슨 느낌이지 싶어서 무심코 내려다봤는데 매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무에 붙어서 울기나 할 것이지 왜 갑자기 내 몸으로 날아와서 부딪히냐고 ㅠㅠㅠㅠㅠㅠ
너무 놀라서 으아아악 하다가 핸들을 꺾었는데 그게 가로수 심어놓은 곳을 충돌하면서 펜스를 훼손함 ( ᵕ̩̩ㅅᵕ̩̩ )
이하 방금 30분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한다...
아.. 어떻게 해야 되지? 머리가 하얘짐 ->
구청에서 수리할 테니까 구청에 일단 신고해야겠다 ->
구청 홈페이지 들어가서 대표번호로 전화함 ->
120으로 전화하라고 안내 음성 나와서 연결함 ->
상담사한테 이러이러해서 파손됐다고 얘기함 ->
민원 접수한다고 하심 ->
민원...이랄까 내가 훼손했는데? 이렇게 하고 끝은 아닐 거 같은데? 싶어서 인터넷에서 검색 ->
보도블럭 훼손, 보도블럭 파손했어요 이런 걸로 검색해봄 ->
음주운전자 ㅡㅡ 들이 지식인에 물어본 글 중에 물피도주 어쩌구 하는 글이 있음 ->
내가 한 게 물피도주인가 싶어서 검색 ->
(물피도주는 아닌 듯하나) 물피도주 시 경찰서에 신고하라는 글을 봄 ->
근데 신고를 어떳케 해... 이런 거 해본 적 없어....->
어 112에 상담해도 되나..? 119는 되는데.. ->
112 상담 으로 검색 ->
상담이 필요하면 182로 전화하라는 글을 발견함 ->
182 전화 ->
대기가 길어서 음성으로 문의 남기고 콜백 요청 ->
8분 후에 콜백됨 ->
여차저차 설명했더니 그쪽 관할서 담당부서로 연결해주겠다고 함 ->
담당부서 경찰이랑 통화 ->
이러이러한 상황이라고 설명 ->
아이고 그러셨구나.. 지금부터 묻는 말에 대답하세요 ->
헉.. 넵.. 8ㅅ8 ->
사고 시간, 자전거는 뭐였는지 위치는 어딘지 이런 거 물어봄 ->
묻는 말에 전부 대답함 ->
다 떳떳(?)하게 얘기했지만 매미에 놀라가지구.... 이건.. 넘 부끄러워서 조용히 얘기함.. ->
자진신고 처리하겠다고 함 ->
감사합니다... ->
따릉이에는 연락했냐고 물어보심 ->
어? 에? 상태됨 ->
거기서 들어놓은 보험같은 게 있을 수도 있고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내용이라도 전달하라고 함 ->
앗 넵.. 통화종료
아무튼... 매미... 매미를 조심혀....
범죄자가 될 뻔한 닮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