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독서 러버인 키티의 책추천(취향주의)
나 염키티는 대체로 논픽션만 읽는 논픽션 주의자입니다. (소설이나 만화를 아예 안보진 않음)
픽션 특유의 사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내용들을 좋아함. 소설도 박완서 작가님 것처럼 자전적인거 좋아함
여튼 독서플인것 같아서 닮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몇가지 책들을 두고갑니당
1.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박주영-조이스 박)
영어교육을 전공한 작가가 전래동화나 서양의 옛이야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분석한 책임
빨간모자, 백설공주, 용은 왜 공주를 잡아가는가 등등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볼 수 있음
아쉬웠던건 작가의 가치관 속에 남성적인 것, 여성적인 것에 대한 이분법적인 시각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임
뜨개질 하는 할머니들은 전래동화 속에서 사실은 세계최강자였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음
2. 전쟁과 죄책 (노다 마사아키)
정신과 의사인 작가가 전쟁에서 의사, 군관 등으로 참여했던 전범들을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인터뷰하고 상담한 내용임
첫장부터 의사들이 중국인 포로들을 '수술 연습'에 갖다 쓰고 잠깐 마취하고 깨어날거라고 해놓고 사실은 죽여버렸다는 일본의 악행이 등장함
묘사가 너무나 리얼해서 첫장부터 읽기 힘들순 있음 패망하고 나서 일본인 때려잡으러 다닌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옴
근데 조선보다는 대체로 일-중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한국인이 읽기엔 아 그랬구나..싶은 포인트도 많음
대체적으로 이 전범들이 패망하고 나서 기독교에 귀의했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음
일본은 왜 사죄하지 않는가에 대한 전범국가인의 반성적인 내용인데 무작정 일본인 개시발놈들 니들은 살아있으면서 변명하냐고 말할수만은 없고 한번 꼭 읽어볼만함 악은 왜 평범함에서 시작되는가에 대한 성찰적인 내용이 있음
책이 두껍지만 쉬운 문체로 번역되어 있음
3.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이소진)
사회학자인 저자가 여러 사회적 계층과 상황에 놓여있는 한국여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음
왜 청년여성들은 자살을 생각하고 자살에 대한 욕구를 갖는지를 그들의 성장배경, 노동환경에 기반해서 분석하고 있음
남아선호사상 강한 집안에서 자라난 여자, 비정규직 저임금을 전전해야 하는 여자들, 부모에게 철저히 호구노릇하면서 부모를 못 벗어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음 읽으면서 다들 아 이건 내얘기다 싶은 게 많이 나올듯
문장을 너무 따옴표로 많이 구성해서 읽기 힘들수도 있음 (예 : 키티는 '가부장적인' 집안을 견디지 못했지만 '딸로서'의 '의무'를 '강요당하'는 삶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4. 기울어진 미술관 (이유리)
남성 화가들이 어떻게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주변화된 존재로 격하시키고 예술적 묘사에서 배제했는지 쉽게 알려주는 책임
미술사 관련해서 읽고 싶을 때 입문자들에게 제일 추천하는 책임
예수 제자들이 얼마나 막달라마리아를 질투했는지, 화가들이 그런 막달라 마리아를 어떻게 천박한 존재로 예술작품에 남겼는지 정말정말 쉽게 설명함
마리아 외에도 흑인, 장애인, 동물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옴
개인적으로 저자 강연도 들어본 적 있었는데 기자출신 작가라서 말을 명료하게 잘 하심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