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안양1 Sub FC 데이허브 알바 후기 (어쩌다보니 길어짐)
저번 주말에 쿠팡 안양1 Sub FC 데이허브 알바를 다녀왔는데
저 지점이 최근에 생긴 곳인지? 관련 후기가 너무 없어서 불안해하면서 갔었어서 글로 남김
셔틀O 식사제공X
안전화 제공O
휴대폰 소지X
모자 써도 됨O
스마트워치X
아날로그 시계O
일단 셔틀이 있었어
기다리는데 약속된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 왔음
뭐지.. 왜 안 오지... 불안해 하면서 기다리는데..
저 멀리 학원차 같은, 옆구리에서 문 열리는 작은 버스가 옴
나는 관광버스 같은 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서 어? 저건가? 하면서 차번호 확인하는데 직진하려는 거 같더라고
내가 손을 휘적휘적 하니까 그제서야 다가와서 문 열어줌
뭔가 평소에 자주 오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에서 결원이 생기면 충원을 하는 건지 신규로 하러 온 사람은 거의 없어보였음
서로 이름도 알고 알고 지내고 전화도 교환하고 같이 식사도 하고 그런 분들이 많았음 ㅇㅇ
보통 저렇게 아는 사이인 집단이 있으면 나한테 막 뭔가 기빨리게 말 걸고 그러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처음 왔다니까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셨어 친절하셨어!
9시부터 시작인데 8시 10분에 도착함
8시 50분이 되어야 체크인 할 수 있는데 안전화 필수 착용이라고 해서 갈아신고 조끼 입고 폰게임하면서 기다렸음
참고로 안전화 깔창에 쿠셔닝이 없어서 오후부터는 발바닥이 너무 아팠음
시간 되니까 다 같이 모여서 간단하게 1분 정도 몸풀이 체조하고 금속탐지기? 거기 지나쳐서 입장함
핫팩, 물, 장갑 정도 빼면 아무것도 가져갈 수가 없음
그래서 당 떨어질 때 먹으려고 간식 가져가려다가 다시 가방에 넣어둠
물건 배치하거나 피킹해서 전달하는 업무도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맡은 업무는 포장 업무였음
허브 들어가면 개빡세다고 들었는데 사실 업무 난이도가 그렇게 높다고 느끼진 않았어
내 아이디로 로그인 하고 업무 시작했고 기계에 시간이 계속 표시되어서 시계 못 찾고 들어갔어도 답답하진 않았음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한 편이었는데 안전문제나 실수 관련해서는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음
아무래도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어
처음에는 물건 수량 맞는지 확인하고 같은 물건 1~nn개 구매건을 택배봉지에 넣은 후에 기계로 실링하는 일을 했는데
이게 까딱 잘못하면 손가락 날아갈 수 있어서 그런지 가르쳐주면서 내가 이해 못하는 거 같으면 살짝 짜증내셨음....
근데 그런 거 아니면 친절하셨어...
엄청 부피 큰 물건 위주로 포장해서 무거울 때도 있었고 좀 힘들기도 하다고 느낄 때 쯤...
다른 곳에서 일 하라고 이동 요청을 받음
다른 물건 여러 개를 산 경우 택배박스에 포장하고 택배송장까지 붙여야 되는 업무였어
A1~E12 에 해당하는 칸이 있고 거기에 다른 직원/알바들이 물건 넣어두면 그 물건이 맞는지 확인하고 포장해야해
근데 제일 위칸은 좀 높아서 옆에 사다리 비슷한 게 있긴 한데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좀 그렇더라
내 키가 173이라 그냥 까치발 해서 물건 꺼내긴 했는데 키 작은 사람들은 힘들겠더라구
그리고 내가 손이 작은 편이라 목장갑이 자꾸 헛돌아서 택배송장 붙이는 게 좀 불편했어
그래서 맨손으로 포장하고 일했어 ㅠㅠ 업무가 힘든 건 아니었는데 되게 불편했어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장갑 끼고 일하긴 했음)
여기에서도 부피 큰 물건 위주로 포장을 하다 보니
이게 무거워서가 아니라 그냥 부피가 너무 커서 가끔 정말 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음
물건도 물건인데 택배상자가 너무 커서 진짜 컨트롤이 잘 안 됨
나처럼 키 크고 덩치 큰 사람도 힘든데.. 일반적인 체형인 여자분들은 되게 힘들겠다... 싶었음
3시간 정도 포장한 거 같은데 테이프를 한 6개 정도 쓴 듯
그리고 이게 최종 출고하는 업무라 가끔 와르르 출고할 때 송장을 내가 제대로 붙인 게 맞나....? 싶은 경우가 있었음
내가 제대로 했는지 확인 하기 어려워서 오배송이면 얼마나 실망할까 제대로 붙였어야 하는데 ㅠㅠ 이러면서 혼자 마음 속으로 미안해 했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그렇게 중요한 거면 나같은 알바 쓰지 말고 직원이 해야지 뭐 어쩔쿠팡' 이러면서 일하게 된다.....
아무튼 어렵지는 않았는데 여러모로 불편감이 느껴져서 제발 나를 포기하고 다른 업무로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어
그러다 12시 반 지났던가?
엄청 재촉하고 갑자기 주변에 알바생이 아닌 직원들이 들어와서 같이 일을 하고 그러더라구
나는 시키는 일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재촉하던 직원이 답답했더니 다른 사람하고 나하고 일 바꾸라고 했엌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내가 하고 있던 업무가 오늘 당일배송건 포장업무였던 거 같아
그래서 그거 다 끝내고 난 다음에 1시 반부터 1시간 휴게시간이 됐음
아 당일배송건이라 나를 포기할 리가 없었구나... 뒤늦은 깨달음...
식사 제공 안 하는 곳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식당이 있는지 식사하러 밖으로 나가는 분들도 계셨고
거기 안에서 파는 라면, 햄버거 드시는 분들도 계셨고 도시락 싸온 분들도 계셨어
나는 집에서 먹을 거 싸와서 먹음
휴게시간 끝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는데 직원들 앞에서 업무 배분을 다시 받았어
나는 처음에 했던 기계에 택배봉지 실링하는 일을 다시 맡았음
이번에도 부피 큰 상품들만 있길래 이 센터는 큰 제품만 다루는 곳인가? 이런 생각도 했음
근데 자잘한 것도 분명히 있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주변을 둘러봤지
나랑 같은 라인에서 일하는 분들은 남자분들이었고 건너편에 여자분들은 자잘한 품목 작은 봉투에 실링하는 일을 하고 계시더라구
아!
모든 여성들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키가 커서 이 일을 하는 거 같아!
라는 킹리적 갓심이 들더라구
아니 뭐 힘들지는 않았어 그냥 조금 불편한 거지
그냥.. 그랬다구....
암튼 퇴근하고 셔틀을 탐 아침에 탄 그 학원버스 같은 셔틀임
작은 셔틀이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기사님이 어디에서 내리냐고 물어보셨어
공지되어 있는 정류소 다 가지 않고 내리는 사람 있는 정류소만 갔음
기사님이랑 기존 고인물 알바분들이랑 되게 친해보였음
다시 가고 싶은데 기존 인원이 콘크리트층인지 빈자리가 잘 안 나는 느낌이었다
그럼..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