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도 대포수도 힘 합친 ‘택연 이병 구하기’…“내가 더 미안해, 네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
학교 선배도 대포수도 ‘택연 이병 구하기’에 힘을 합쳤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는 9회 초 극적인 연속 투런포와 함께 시즌 30승 선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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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양의지는 8회 말 김택연의 대량 실점에 아쉬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의지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계속 좋았는데 내가 나오자마자 맞아버리니까 너무 미안하더라. 내 책임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볼 배합을 했어야 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엔 가장 좋았던 속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9회 초 타석에서 앞 상황을 잊고 더 집중하려고 했다.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 택연아 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거다. 커 가는 과정인데 오늘은 내가 더 미안하다”라며 진한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고 직속 선배’인 김재환도 이날 멀티 홈런을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면서 김택연의 아픔을 달랬다.
김재환은 “택연이가 여태까지 잘 던졌지 않나. 우리 팀에서 가장 어린 친구다. 오늘을 계기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정말 재밌고 좋은 경기를 했다. 불펜진이 실점하는 날도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단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긴 경기라 더 뜻깊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어 김재환은 “마지막 타석 때 더 집중해서 갖다맞히기보다는 자신 있는 스윙을 하자고 생각했다. 나까지 오면 홈런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1위를 목표로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멀리까지 와주신 두산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