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 안된 상태에서 143km…비행기 타고 달려온 4년 연속 10승 특급 좌완, 운명은?
그 이후 요키시에 대한 소식 업데이트가 끊겼다. 한국이나 대만 이적 소식도 없고, 미국 마이너리그 계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1989년생인 그의 나이 그리고 부상 이력을 감안했을때 이대로 유니폼을 벗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요키시는 다시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요키시는 KBO리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과 더불어, 언제든 교체 자리가 나오는 것을 대비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소속팀은 없었지만 몸은 계속해서 만들고 있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있는 요키시. 스포츠조선DB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3회초 두산 브랜든이 LG 신민재의 강습타구를 다리에 맞은 후 더그아웃을 향해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4.05.31/
그러던 중 요키시 측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 먼저 문의를 해왔다. 두산도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고민이 있던 차, '테스트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요키시가 단숨에 한국에 들어왔다. 항공편과 숙소는 구단이 부담하고, 이천에서 머물며 공을 던지면서 정확한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지난 6월 29일 입국한 요키시는 6월 30일 이천에서 공을 던졌다. 본인의 의욕이 넘쳤다는 후문이다. 몸을 잘 만들어오긴 했지만,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되고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정신 없는 상태에서도 '괜찮다'며 30일 오전 바로 투구에 나섰고, 구속은 142~143km까지 나왔다. 두산은 요키시의 투구를 오는 3일 한번 더 지켜보고 면밀하게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두산은 요키시와 SSG 랜더스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 시라카와 케이쇼 중 떠나게 된 1명 그리고 독립구단 출신 투수들까지 대체 선수 최종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 다만 요키시가 3일 투구 이후에도 합격점을 받는다면, KBO리그에서 숱한 경험을 쌓은 그가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좌완 투수이기도 하고, 일단 완전 대체가 아닌 6주 임시 대체로 기용해보고 그 이후를 노릴 수 있는 한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