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잘 챙겨줘 고마워, KS 우승해"…제2의 니퍼트 꿈꿨던 알칸타라, 선수단과 뜨거운 안녕

▲ 두산 베어스에서 4일 방출된 라울 알칸타라. 알칸타라는 선수단에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짐을 쌌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 말고도 우리 가족, 특히 아이들과 잘 지내줘서 고마웠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
두산 베어스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뛰어넘는 장수 외국인 투수를 꿈꿨던 라울 알칸타라(32)가 4일 선수단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두산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KBO에 알칸타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26)과 총액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대체자를 알아보는 작업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지만, 결별 통보는 급박하게 이뤄졌다. 미국에 있는 발라조빅과 4일 새벽 계약을 매듭지었고, 오후 2시에 알칸타라가 출근하자마자 방출을 알렸다. 두산은 오후 2시 30분 알칸타라와 결별 소식을 공식 발표했고, 알칸타라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인사한 뒤 짐을 싸서 떠났다.
알칸타라는 선수단과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자리에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알칸타라는 선수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나 말고도 우리 가족, 특히 아이들과 잘 지내줘서 고마웠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칸타라의 둘째 아들 로만(7)과 셋째 아들 빅토르(5)는 아빠가 잠실 홈경기에 등판하는 날마다 관중석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경기 뒤 라커룸 쪽으로 놀러 와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