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 5G 만에 거둔 남달랐던 '첫 승'…"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롯데 캡틴, 기쁨보다 무거웠던 책임감 [MD부산]
"조금 늦어진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지난해 겨울 사령탑까지 새롭게 선임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만큼 베테랑에게도 개막 4연패는 분명 힘든 시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날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특히 전준우는 김태형 감독의 부임을 누구보다 반겼던 이다. 전준우는 "새로 바뀌신 감독님께 우리 선수들이 첫 승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조금 늦어진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연패였지만, 홈 개막전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누구도 빠지지 않고 하나씩 더 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전준우는 "그동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연패를 하다 보니 선수들도 위축이 된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악순환이었다. 그러나 오늘을 계기로 조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홈런 타구. 맞자마자 담장을 넘어갔다고 느꼈을까. 전준우는 "사직 펜스가 높아서 센터로는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펜스에 맞을 줄 알고 나는 빨리 뛰었다. 어떻게든 3루까지 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포기를 하고 타구를 봤는데 넘어가더라. 그때 조금 안도감이 들었고, 분위기가 반전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힛 포 더 사이클'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식하지 않았다. 물론 3루타를 치면 좋았겠지만, 한 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출루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준우의 활약도 고무적이었지만, 정훈의 투지 넘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비롯해 베테랑이 만든 승리였다. 전준우는 "그동안 아까운 경기들이 많았다. 이기고 있어도 바로 역전이 되고, 동점을 만들어도 지고 이러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쫓겼던 것 같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조급해지는데, 나까지 조급해지면 후배 선수들도 당황을 한다. 최대한 평정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혈을 빨리 뚫어어야 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전준우는 이날 사직구장을 메운 2만 1554명의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캡틴은 "겨우내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홈 개막전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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