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소외계층 배려한 롯데, ‘티켓 70장’ 현장 판매분으로 전환
프로야구단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효율화·간편화 및 인건비 절약을 위해 ‘디지털’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어딜가나 소외자는 존재하기 마련. 디지털 소외계층이 생겨났고, 이 디지털 소외계층은 컴퓨터,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갈수록 고도화하는 사회에서 롯데가 KBO리그 10개구단 최초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현장 티켓 구매 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 관계자는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분을 위해 구단 내부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했다. 현장 판매분은 70장이다. 좌석은 내야 테이블석부터 외야까지 골고루 분산 배치했다”고 말했다.
부산 사직구장은 총 2만2754석인데 그중 70석이면 0.3%다. 1%도 안 되는 적은 수량이지만, 롯데가 2010년부터 온라인 티켓팅을 시작한 이래 14년 만에 현장 판매분을 일부 빼놓는 것은 칭찬받아야 할 시도다.
우려도 존재한다. 바로 암표다. 대한축구협회(KFA) 산하 프로축구 K리그와 국가대표 경기인 A매치의 경우 현장 티켓 판매분을 일정 빼놓았으나 암표상이 이를 싹쓸이 해 되파는 문제로 전면 온라인 티켓팅 판매로 전환했다. 이에 관해 롯데 관계자는 “인원당 구매수량 제한이나 할인권종 제한 등으로 암표 기승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호응이 좋고 암표상에 대한 염려가 없다면 롯데를 시작으로 나머지 9개 구단도 디지털소외계층을 위한 현장판매분 티켓 수량 확보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프로야구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