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에 강림한 '사직예수' 윌커슨, 왜 8000m 홈런보다 볼넷이 싫다고 했을까 [오!쎈 고척]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35)이 팀의 2연패를 끊은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윌커슨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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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은 투구수 97구를 기록했다. 체인지업(28구), 커터(25구), 직구(24구), 슬라이더(13구), 커브(7구)를 구사한 윌커슨은 평소보다 체인지업 비중을 높여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1.1%에 달할 정도로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윌커슨은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한다. 체인지업이 경기 초반에 효과적이었다. 약한 타구들이 많이 나왔다. 물론 그러면 타자들이 나를 상대로 조정을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체인지업이 잘 먹혀서 뜬공 타구나 약한 타구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볼넷을 11개 기록한 윌커슨은 9이닝당볼넷이 0.97개로 규정이닝 투수 중 두 번째로 적다. 이날 경기에서는 볼넷 하나를 내준 윌커슨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홈런을 맞은 것 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는 크게 빠지지 않았다고 봤는데 어쨌든 마음을 다잡고 다음 타자를 상대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비거리 8000m 홈런을 맞는 것이 낫다고 말했던 윌커슨은 "올해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웃으며 "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면 재앙이 시작된다. 나는 그 재앙의 시작을 공짜로 주기가 싫다. 타자들이 빗맞은 타구든 잘맞은 타구든 상관없이 스스로 출루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냥 공짜로 내보내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볼넷을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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