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내가 질 테니 너희는 던져라”…SSG 영건들 호투 이끈 이지영의 한 마디 [MK인터뷰]
이날 포수로서의 존재감도 컸던 이지영이다. 그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오원석(4이닝 3실점)-고효준(승, 1이닝 무실점)-이로운(홀, 1이닝 무실점)-노경은(홀, 1이닝 무실점)-조병현(홀, 1이닝 무실점)-문승원(세, 1이닝 무실점) 등의 호투를 도왔다.
특히 올 시즌 들어 조병현, 이로운 등 젊은 투수들은 완벽히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는 이지영의 책임감 있는 한 마디가 있었다.
이지영은 “어제(1일), 오늘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 위기 상황이 많지는 않았다. 다른 것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 너희는 던져라. 내가 사인 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그냥 던져라’라는 이야기만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두 투수에 대해 “150km 가까이 던지는 투수들이다. 컨트롤도 된다. 흥분할 경우 빠질 때도 있지만 그것을 잡아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패스트볼만 던져도 못 친다. 그 하나가 진짜 큰 무기인 것 같다. (조)병현이는 릴리스포인트(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가 높기 때문에 하이 패스트볼에 타자들의 스윙이나 파울이 많이 나온다. (이)로운이 같은 경우는 높은 공보다 낮은 공에 힘이 있다. 두 선수에 대해 다르게 볼배합을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이지영은 “(SSG가) 중간에서 마무리까지는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는데, 선발진이 점수를 많이 주고 있다. 아직은 좀 부족한 데 조금 더 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며 “본인 공을 던질 수 있게 이야기해 선발진도 안정되게 해 볼 생각”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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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이지영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주전 포수를 책임지며 이번 한화전 포함해 32경기에서 타율 0.304(102타수 31안타) 14타점을 올리고 있다. 단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이지영은 “솔직히 이렇게 (많이) 뛸 것이라 생각은 못 했다. (이숭용) 감독님이 기회도 많이 주시고 선수들도 많이 도와준다. 이렇게 많이 뛰고 있어서 행복하다”며 “생각보다 아직 많이 덥지 않다. 아직은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그런 것을 떠나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버린지 오래다. 대신 이지영에게는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3할 타율을 기록 중인데) 어차피 3할은 금방 깨진다. 저는 팀에 마이너스가 안 되게 한 베이스라도 더 보내주던가, 아니면 번트를 대는 역할이다. 제가 (안타를) 치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팀이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지영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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