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의 새로운 과제가 하나 생겼다. 바로 ‘산책’을 같이 갈 선수를 고르는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산책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리스트를 고민 중이다”라며 웃었다.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네가 과연 선발 투수가 맞니?”였다. 선수 입장에서는 심장이 쿵 떨어질 수도 있는 질문이다. 오원석은 “선발로 하고 있는게 많이 부족하다”라고 답했다. 그래서 이 감독은 “그 부족함을 증명을 해야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너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고 했다.
질문과 답변을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 감독은 “직접 이야기를 해 보니 생각도 많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노력을 하더라”며 “오원석이 준비하는 걸 저는 봤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너 자신을 좀 믿으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지난 1월 김광현과 함께 개인 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김광현이 차린 ‘미니 캠프’였다. 오원석 외에도 이로운, 신헌민, 빅승건, 이기순 등도 함께 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김광현 선배는 너의 가능성을 보고 일본까지 같이 가지 않았나. 선배들이나 구단들이 네가 가지고 있는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대하는 것이다. 너도 믿고 던져야 한다”고 했다. 오원석도 “마음에 와닿는다”라고 사령탑의 진심어린 조언에 답을 했다.
팀 전체를 아울러야하는 감독으로서 선수 한 명에게 다가가서 소통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감독 역시 산책을 제안하기 전까지 오랜 고민이 있었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가 고민이 많았다”며 “나의 스타일이 부드러운 이미지가 아니니까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된다. 선수들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기보다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하는 부분들을 고민하게 된다. 어린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산책 후보에 대해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다음에는 (송)영진이와 이야기를 해야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2023년 입단해 올시즌 5월부터는 선발진에 합류한 송영진은 5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 8.36으로 썩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송영진도 조만간 산책 제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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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아 잘해라
못하면 숭용이가 산책가자고한다 ૮₍ •̅ ᴥ •̅ ₎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