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근우' 거부한 당찬 5R 신인 "제 유니폼은 항상 더러울 겁니다, 계속 그렇게 보이고 싶어요" [인터뷰]
거침없는 그의 주루처럼 답변 하나하나 막힘이 없이 시원시원했다. 콜업 당시 김지찬(25·삼성)을 롤모델로 이야기했던 정준재는 "아마추어 때부터 스타일이 비슷하고 잘하는 (김)지찬이 형을 롤모델로 삼았다. 지금은 형이 더 경험이 많으니까 조금 더 경험을 쌓아서 나중엔 이겨보려 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근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최근에는 딱히 어려운 게 없다. 외국인 투수든 누구든 올라오면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수비도 어느 포지션을 가든 재밌다. 원래 수비 하는 걸 좋아하는데 여전히 재미있고 타구가 나한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제일 익숙한 2루가 가장 재미있고 유격수, 3루수 순이다. 그래도 다 비슷하다"고 미소 지었다.
정준재의 경기를 보다 보면 유니폼이 깨끗한 날이 드물다. 대주자로 나와서도 적극적으로 다음 베이스를 훔치고 어떤 타구에도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는 탓이다. 이렇듯 발 빠르고 근성 있는 정준재의 모습에서 SSG 팬들은 비슷한 체구의 2루수이자 한때 구단을 대표했던 정근우를 떠올린다.
정준재는 대선배 정근우와 비교에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좋다. 하지만 (정근우 선배와 비교해)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조금 더 해야 하질 않을까 싶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또 솔직히 제2의 정근우라는 말도 좋지만, 난 내 이름 정준재로 불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올해 많은 신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 누구보다 허슬 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 했다. 정준재는 "항상 말했듯이 팬들에게 정준재라는 이름은 계속 뛰어다니고 유니폼이 더럽고 허슬플레이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