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타율 압도적 꼴찌였는데… 이숭용 승부수가 KIA 무너뜨렸다, 스퀴즈의 숨은 비밀까지
그 다음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호흡이 빛났다. 이지영이 초구에 투수 방면으로 기습적인 번트를 댔다. 이를 본 3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으로 뛰어 들었다. 장현식이 공을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에레디아의 발이 홈을 먼저 쓸고 지나갔다. KIA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뒤집어지지 않았다.
벤치에서 사인이 나온 건 아니었다. 이지영과 3루 주자 에레디아가 호흡을 맞춰 세이프티 스퀴즈를 댔다. 번트 이후 상황을 보고 3루 주자가 판단해 홈으로 뛸지, 아니면 3루에 머물지를 결정하는 것인데 에레디아가 좋은 판단에 좋은 슬라이딩을 했다.
여기서 이숭용 감독은 하재훈 타석 때 또 하나의 대타 카드인 한유섬을 꺼내 들었다. 이날 한유섬은 당초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아킬레스건 쪽이 조금 좋지 않아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한유섬마저 우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왔다. 대타 두 명과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춘 작전이 7회 5득점으로 이어지며 SSG가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SSG는 이후 노경은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는 완벽투를 펼쳤고, 9회 3점을 더 추가하며 15-9로 이겼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야수들의 활발하고 끈질긴 공격력 덕분에 어려운 게임을 잡았다. 오늘은 타자들이 4번의 빅이닝을 만들어줬다. 특히 역전을 허용하고 7회초 바로 재역전을 한 야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신수, 유섬, 지영이가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면서 "그리고 경은이의 2이닝 호투가 승리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200%이상 소화해주고 있는 경은이를 오늘 칭찬하고 싶다. 후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유섬은 "리드를 다시 찾아온 상황이였기에 조금은 편한 상황에서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 다음 타자에게 연결고리가 되자는 생각으로 심플하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대량 득점 이후 많은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넘어갔지만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뭉친 것이 다시 빅이닝으로 이어진 것 같다. 멀티이닝 던져준 (노)경은이 형이 잘 던져준 것 또한 큰 도움이었다. 최근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히면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준비했던 것이 오늘 좋은 타구들로 나왔다. 후반기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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