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쓱템버'가 다시 왔습니다… 20대 주축 기록 잔치까지, 다시 가을이 보인다 [수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왕조 시절부터 '가을 DNA'라는 별명이 가장 어울리는 팀이었다. 여름에 다소 부진하다가도 날이 선선해지면 그 가을 냄새를 맡고 귀신 같이 살아나곤 했다. 지난해에도 7~9월에 부진하며 정규시즌 순위 싸움에서 고전했지만, 10월 10경기에서 10승2패를 기록하며 끝내 정규시즌 3위를 지켰다. 무너지는 듯할 때 보여준 저력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올해도 그 가을 DNA만은 살아 있는 양상이다. SSG는 8월 25경기에서 8승17패(.320)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한때 8위까지 미끄러졌다. 가을 야구가 그렇게 멀어지는 듯했다. 경쟁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 특별히 내세울 게 없었다. 그러나 올해도 9월 성적은 호조다. 22일 경기에서 이기면서 9월 9승3패1무를 기록 중이다. 9월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1위다. 10년 전, 아니 4~5년 전과만 비교해도 선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그 전통은 이어 가고 있다. 결국 5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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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잡았다. 5위를 놓고 다툰 주말 kt와 2연전을 모두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제 SSG에 남은 경기는 6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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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고 있었던 선발 김광현이 가장 중요한 순간 역투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이름값을 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4개의 4사구를 내주기는 했으나 단 1피안타로 버티는 동시에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위기 상황을 잘 막아내며 팀의 버팀목이 됐다. 서진용이 1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문승원 조병현이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며 kt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박지환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힘을 냈다. 그리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전날의 영웅 박성한이 다시 홈런을 터뜨리면서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1안타에 선취점의 발판을 놓는 도루 2개와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힘을 보탰고, 한유섬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근래의 좋은 감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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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시즌 11번째 승리를 거뒀다. 올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30경기에 나가 157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힘든 시기에 막판 힘을 내면서 자존심을 살렸다.
앞으로 SSG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 선수들은 기록 잔치를 벌였다. 우선 신인 박지환은 데뷔 후 첫 멀티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박성한은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SSG 구단 역사상 유격수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민재, 브리또, 나주환, 고메즈가 있었는데 박성한도 이 대열에 올라섰다.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조병현은 벌써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만 22세 이하 선수가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건 2002년 채병용(11세이브)과 조병현만이 가진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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