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오지환 이후 처음이야… 두 토끼 다 잡은 사나이, 기막혔던 그 마지막 날
박성한은 올해 KBO리그 유격수 중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KBO리그에서 가장 근래 이 두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는 2020년 김하성과 오지환이 마지막이었다. 김하성은 당시 타율 0.306, 30홈런을 기록했고 이듬해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오지환도 타율 0.300, 10홈런을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이 기록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성한은 2021년 타율 0.302를 기록해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단 적이 있다. 2022년에도 타율 0.298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국가대표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이 0.266까지 처지며 한 차례 시련을 맛봤다. 그런 박성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을 교정하고 강훈련을 이어 가며 자존심 회복을 별렀고, 그 결과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1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유격수 중 OPS가 가장 높은 선수가 박성한이다. 수비에서도 1115이닝을 소화하며 박찬호(KIA·1120⅓이닝)에 이어 내야수 수비 이닝 2위를 기록했다. 3·유간 수비에서는 이제 리그 최고수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수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선수에게 골든글러브라는 단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