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예상과 달리 소폭에 그쳤다… SSG 코칭스태프 개편, 결국 이제 책임은 이숭용이 진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한 이숭용 감독을 재신임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별개로 재신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었고, 팀이 5위 결정전에서 패한 이후로도 그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인 만큼 일단 이숭용 감독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중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24일 발표된 코칭스태프 개편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숭용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코칭스태프는 꽤 큰 폭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개편은 소규모에 그쳤다. 일단 이숭용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일단 투수 파트에는 경험이 많은 코치인 경헌호 코치를 영입해 1군을 맡긴다. 올해 SSG는 배영수 투수코치가 1군 메인 코치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 저조했던 투수 성적의 책임을 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송신영 수석코치가 투수 파트를 맡았다. 다만 투수진의 성적이 확 좋아지지는 않았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5.25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4.91)을 밑도는 리그 10위 성적이었다
이승호 코치가 불펜 코치를 그대로 맡고, 송신영 코치는 원래 보직이었던 수석 코치로 돌아갔다. 이숭용 감독 체제 시작에서 수석 코치였던 송신영 코치는 일단 유임된 것이다. 이숭용 감독이 야수 출신인 만큼 수석 코치는 투수 출신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송신영 코치는 올해 시작 때처럼 이숭용 감독을 보좌하면서 투수 파트의 일을 도울 가능성이 커졌다.
타격 코치 또한 강병식 코치와 오준혁 코치로 내년을 이어 간다. 올해 타격 또한 팀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타격 파트 또한 개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구단은 강병식 코치와 선수들 사이의 괜찮았던 유대 관계 등 몇몇 사유를 들어 재신임을 결정했다.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타격 보조 코치인 오준혁 코치의 경우 선수들의 타격 메커니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임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에너지가 있고 성실하다는 판단 속에 내년에도 1군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
올해 포수 파트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고, SSG와 인연이 있었던 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다시 합류해 1군 배터리 파트를 맡는다. 또한 올해 퓨처스팀(2군) 감독이었던 손시헌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와 수비 파트를 담당한다. 현역 시절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던 손 코치는 지도자도 수비 파트에서 시작했다. 이 방면에 노하우가 있는 만큼 1군으로 올려 그 능력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손 코치의 1군 합류로 공석이 된 2군 감독은 여러 후보자를 물색하며 추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명기 이영욱 코치의 영입은 확정됐고, 이들을 포함한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또한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다.
소폭 바뀌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이숭용 감독 체제를 크게 흔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폭이다. 올해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대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이숭용 체제였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이 감독을 일단 밀어주는 보폭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내년의 경우는 결국 성적이 이숭용 감독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성적과 육성의 조화에서 성적으로 이동할 경우 팀의 장기적인 미래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사실 둘을 따로 빼놓고 설명할 필요는 없다. 육성이 잘 되면 성적도 좋아진다. 코칭스태프 개편도 소폭에 머문 만큼, 이제 모든 책임은 이숭용 감독이 지는 절차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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