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만은 지지 말자" 퓨처스 감독 된 미스터 옥토버, 선수단과 첫 만남 [춘추 이슈]


SSG 랜더스의 새로운 퓨처스팀 사령탑 박정권 감독이 1월 27일 강화도 퓨처스 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이끌며 선수단과 만났다. 구단 레전드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박 감독은 "1년 만에 오는 길이 너무 익숙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박 감독의 구단 이해도와 육성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SSG 관계자는 "퓨처스에서 선수와 타격 코치로 활동하며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특히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김재현 단장과의 식사 자리에서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는데, 단장님과 식사 자리에서 제안을 받았다"며 "놀라움 반 부담 반이었지만 다음날 바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간의 해설위원 경험이 지도자로서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며 "타격 코치 때와는 전혀 다른 야구가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단과의 첫 만남에서 박 감독은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수들에게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상대방이나 경기에서 질 수는 있지만, 본인을 포기하면 매너리즘에 빠져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육성 방향에 대해서는 수비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1군에서의 기회가 한정적이 된다"며 "타격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도 윽박지르기보다는 일종의 '밀당'을 통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할 계획"이라며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1군과의 원활한 협력 관계도 벌써부터 시작됐다. 박 감독은 "이숭용 감독님께서 투수와 야수 가릴 것 없이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하셨다"며 "캠프 종료까지 수시로 연락드리면서 전투태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팬들에게 "작년에 팀이 1승 차이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그 1승,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과 유망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