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정후 신인 때 느낌" 강병식 코치가 점찍은 SSG 슈퍼루키, 플로리다 캠프 첫발 [춘추 이슈]
"이전에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고졸 선수들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난다."
SSG 랜더스의 강병식 타격 코치가 박지환(19)을 평가하며 한 말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F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을 신인 시절부터 시도한 강 코치의 평가는 무게감이 있다.
SSG는 2025시즌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24년 입단 신인 박지환, 정준재(21)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포수 이율예(18)까지, 팀의 미래를 이끌 세 명의 유망주들이 생애 첫 1군 캠프에 참가했다.이들은 이미 지난해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부터 강병식, 세리자와 유지 코치와 호흡을 맞춰왔다. 오전 훈련부터 엑스트라, 야간 훈련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일정 속에서도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성장해가는 중이다.
2024년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박지환은 이미 데뷔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276, 4홈런, 21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강병식 코치는 "(칠) 공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본인의 것을 정립하고 투수와 싸울 수 있는 옵션들을 만들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73kg이었던 체중을 79~80kg까지 늘린 박지환은 "내야, 외야 모든 포지션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에 내 것을 못 지키고 자꾸 쫓아다녔던 것이 아쉽지만,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라며 "비시즌 동안 트레이닝 코치님과 의견을 잘 조율하며 체중을 꾸준히 늘렸다"고 말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SSG에 입단한 정준재는 2024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07, 23타점, 40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강병식 코치는 "기습 번트나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준재는 올 시즌 50도루를 목표로 잡았다. "스타트할 때 힘 싣는 방법, 편하게 끊을 수 있는 방법, 순간 스피드 등을 많이 여쭤보고 연습하고 싶다"며 "작년에는 수비가 후반부로 갈수록 좋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지치면서 기본적인 것도 못 잡을 때가 있었고 송구 미스도 많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025년 1라운드 신인 포수 이율예는 송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세리자와 코치는 "KBO리그 전체로 봐도 굉장히 높은 수준의 프로 레벨 송구 능력을 갖췄다"며 "캐칭과 블로킹을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율예는 "첫 시즌부터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타격이 수비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비시즌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회는 없지만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후회 없이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명 모두 미국 진출이 처음이라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준재는 "선배님들께 여쭤보니 첫 턴이 제일 힘들다고 하셨다. 훈련 후 저녁 8시쯤 되면 모르게 잠이 들고 새벽에 깬다"고 했지만 "시설이 생각보다 정말 좋아서 즐겁게 캠프에 임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SSG는 플로리다 캠프에 이들 포함 2024~2025년 신인 7명을 포함시켰다.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육성에 중점을 둔 결정이다. SSG의 젊은 선수들은 오전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 속에서도 "파이팅" 소리를 외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