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까지 도전하겠습니다”…어느덧 ‘야수 조장’된 최지훈의 목표
최지훈(28·SSG)은 올해 스프링캠프 ‘야수조 조장’을 맡았다. 팀을 위해 시야를 더 넓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는 “주장 (김)광현이 형이 시킨 것을 전달만 하는 입장이라 크게 할 일은 없다”면서도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유격수 박성한과 함께 세대교체 중인 SSG의 내·외야 핵심으로 꼽힌다.
대졸 출신 최지훈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부터 127경기에 출장하며 빠르게 주전 중견수로 발돋움했다. 3년 차였던 2022시즌 144경기 타율 0.304, 10홈런, 31도루 OPS 0.789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선수단을 이끌어갈 만한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는 최지훈을 차기 주장감으로 꼽았다. 주장이 되기 위한 단계를 밟는 중인 최지훈은 “형들도 ‘앞으로는 네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신다. 잘배우겠다”면서도 “아직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2023시즌 타율 0.268에 그쳤던 최지훈은 지난해 125경기 타율 0.275, 11홈런, 32도루, OPS 0.763의 성적을 거두며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8월말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하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프로에서 비교적 일찍 성과를 낸 최지훈은 한동안 2022시즌의 성공에 갇혀있었다. 2023시즌 쓴맛을 본 뒤 ‘매년 성장하기’로 목표를 조정했다.
조바심을 내진 않지만, ‘최고의 외야수’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는 유효하다. 최지훈은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냐는 물음에 “수비로만 한다면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방망이를 잘 치는 외야수들이 워낙 많다”며 “도전은 항상 하고 있다. 올해, 내년은 물론 은퇴하기 전까지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지훈이 황금장갑을 놓고 경쟁하는 경지까지 올라서면 팀 타선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옵션이 추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건강이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4위를 기록했던 2022시즌 최지훈은 전 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2023년(117경기)부터 시즌 중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최지훈은 “원래 다치는 걸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2023년부터 계속 다치니까 이젠 조금씩 무섭게 느껴진다”며 “몸이 되는 한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크기 때문에 이젠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예민하게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