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레전드 소환한 157㎞ 파이어볼러, 더 업그레이드 된다고? 'K퍼레이드' 개봉박두
그렇게 재계약에 이른 앤더슨은 "2025년에는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구단의 기대대로 움직이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합류한 앤더슨은 불펜 피칭 초기부터 강속구를 펑펑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2월 2일(현지시간) 가진 불펜 피칭에서는 최고 147㎞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합류 후 측정 결과 근력이나 유연성, 가동성 등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면서 앤더슨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해 미국에서는 선발로 뛰지 않았다. KBO리그에 와 선발 투수로서의 빌드업 과정을 밟았다. 소요된 시간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 투수로 뛴다는 확실한 명제 속에 비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150~160이닝 이상을 던지기 위해 계획 속에 몸을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앤더슨은 "일단 몸 상태가 좋고, 공이 잘 날아간다는 느낌도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웃어보였다.앤더슨은 비시즌 몸 관리에 대해 "딱히 중점을 두고 준비한 부분은 없었다. 항상 하던 대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농구도 하고 그랬다. 휴식을 충분히 가져간 게 좋았던 것 같다"면서 "150~160이닝 정도면 내가 선발로 뛰며 목표로 삼고 던질 수 있는 적당한 목표인 것 같다. 발전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굳이 고르자면 메커니즘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O리그를 알고 시즌에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도 차이가 난다. 앤더슨은 "한국 타자들은 2S 이후 파울을 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 강한 공을 던져야 한다. 앤더슨 또한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더 좋은 구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지난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의 진도는 순조롭다.
150~160이닝을 던지고, 지난해 탈삼진 비중을 유지한다면 역대급 탈삼진 수치가 나올 수 있다. 근래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225개), 2022년 안우진(키움·224개), 2023년 에릭 페디(NC·209개) 등이 20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앤더슨은 200탈삼진 계보를 이어 갈 가장 유력한 후보다. 파이어볼러들은 탈삼진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과 욕심이 있다. 그런데 정작 앤더슨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앤더슨은 이 이야기에 대해 "삼진을 잡으면 기분은 좋았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나는 땅볼을 유도하는 게 삼진을 잡는 것보다 낫다. 초구로 타자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공 9개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삼진 잡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효율적으로 이닝을 끌어가고, 중요한 순간에는 탈삼진 능력까지 보여주며 2년 차 시즌을 훌륭하게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