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와서 처음 본 7회 풍경, SSG 송영진 “1회하고 같던데요”
시범경기만 해도 송영진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직접 송영진에게 “좋은 모습을 좀 보여달라. 내가 확 꽂히게 해달라”고 주문을 했다. 송영진은 “그때 감독님께 정규시즌 들어가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오늘 잘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산뜻한 승리로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송영진은 “이제 1경기 던진 거니까 만족하지 않는다. 스스로 목표가 있으니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진이 세운 목표는 규정이닝과 10승이다. 프로 2년차 시즌인 지난해 송영진은 99.1이닝에 5승 10패를 기록했다.
송영진은 불펜의 동료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7회 1사 1루에서 송영진은 입단 동기 이로운에게 공을 넘겼다. 2-1, 박빙 리드였기에 자칫하면 승리 투수 요건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이로운은 공 1개로 롯데 전민재를 병살 처리하며 친구의 승리를 지켰다. 송영진은 “워낙 순식간에 이닝이 끝나서 따로 얘기도 못했다. 그냥 안아만 줬다”고 했다.
이날 등판은 하지 않았지만 마무리 조병현(23)도 고마운 선배다. 던지는 걸 보기만 해도 배우는 게 많다는 것이다. 송영진은 “병현이 형이 라커룸 바로 옆자리다. 병현이 형 던지는 걸 보면서 타자랑 싸워서 질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병현이 형한테 ‘어떤 생각으로 던지느냐’고 항상 물어봤다”면서 “병현이 형이 항상 ‘네 볼 믿고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고 했다. 그 말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