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로그] 느려도 괜찮아, 우리는 청라돔을 향해 간다
미래의 안방마님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율예는 타격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수비만큼은 강릉고 재학 시절부터 ‘프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율예는 SSG의 체계적인 훈련 속에 공격력도 보완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 출루율 0.520 장타율 0.368 OPS(출루율+장타율) 0.88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율예는 변화구 대처에 장점을 보인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 같은 휘어지는 공에 강점을 보인다. 누상에서도 민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도루 저지 및 안정적인 블로킹 능력을 보여줬다. 드래프트 당시 김재현 단장이 “2028년 청라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 선수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했는데, 어쩌면 1군 무대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 앞에 앉아 있는 이율예의 모습을 더 빠르게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보인다.
천범석도 1군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천범석은 2.1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3월 26일 동국대와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천범석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정교한 제구가 일품이었다. 몸 쪽 승부가 잘 이뤄졌고, 보더라인에 걸치는 칼날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잠재웠다.
현원회 역시 1군 무대를 노크 중이다.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타율 0.459(37타수 17안타) 출루율 0.588 장타율 0.703 OPS 1.291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홈런도 한 개를 쳐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현원회는 타격 준비 자세를 수정한 후 2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에 반응하지 않고, 선구안이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고 호평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내 이숭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도 있다. 바로 외야수 정현승(24·2024년 6라운드 60순위)이 주인공이다. 입단 2년차를 맞은 정현승은 올해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20타수 8안타) 출루율 0.552 장타율 0.450 OPS 1.002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T위즈전에 선발 라인업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디지만 차근차근 1군을 향해 달려가는 SSG 퓨처스팀이다. 이들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SSG의 리모델링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