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폼이 27가지라고?…KBO 최초 500홈런 '-2' 최정이 KBO 최고 타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 [사직 현장]
이 감독은 경기 전 최정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역 시절 2001경기에 출전해 162홈런을 쏘아 올린 경험 많은 사령탑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디테일하게 보면, 최정이 타석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콘택트 확률을 높이고자) 방망이를 짧게 잡는 등 해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좋은 타자다.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타석마다) 자신의 상태와 투수, 타이밍 등을 살펴 바로바로 변화를 준다. '레벨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SSG 관계자들은 농담을 섞어 "최정은 타격폼이 27가지다"라는 말을 한다. 여기에서 초점을 맞출 건 타격폼 수가 아니라 그만큼 미세한 변화를 통해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 대응한다는 점이다. 볼카운트에 따라 방망이를 잡는 그립이 달라지는 건 기본, 파울 타구가 어디로 향하는지 보고 자신의 스윙 타이밍을 파악한 뒤 타석 위치를 바꾸거나 토탭으로 치는 등 다르게 접근하며 불리한 상황을 이겨낸다.
실제 변화가 잦은 최정 타격폼에 관해 '(혼란스럽게) 잘 치고 있는데 왜 바꿀까'라는 의견이 있긴 하지만, 그는 순간순간 대처하는 능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왜 KBO리그 최고 타자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정은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자신의 타격폼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여러 타자의 노하우를 녹여 자신의 것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과 경험이 합을 이뤄 범접할 수 없는 레전드로 성장했다.
그리고 최정의 꾸준한 활약은 여전히 변함없다. 여전한 장타 능력을 앞세워 SSG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