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아팠다···지금은 전혀 안 아프다” 인생 경기 새로고침, 진짜 시작하는 LG 손주영
경기 후 손주영은 “일단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 좋다. 솔직히 2년 전에는 아팠다. 첫 경기 후 몸이 좀 안 좋았다. 지금은 괜찮다. 전혀 안 아프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년 전 고척돔에서 손주영은 최고 구속 149㎞를 기록하며 6이닝 1실점했다. 당시 키움 선발이었던 최원태와 치열한 선발 대결을 벌였고 LG가 연장 11회 끝에 2-1로 승리했다.
2024시즌 첫 등판 전까지는 이 경기가 손주영의 인생 경기였다. 이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버티면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 1군에 복귀,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돼 다시 풀타임 선발을 바라본다.
바람만큼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해 막바지 구위를 되찾았기 때문에 비시즌 페이스도 빠르게 올렸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선발대로 출국했고 불펜 피칭 시점도 가장 빨랐다. 손주영은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하는 스타일 같다”며 “그런데 더 빨리 올리고 싶다. 그래야 스피드도 올라오고 팔도 빨리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버페이스를 우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옆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손주영은 “(임)찬규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캠프 때도 그랬고 캠프 마치고 돌아와서도 페이스를 조절해주셨다. ‘지금은 쉴 타이밍이다’, ‘불펜 투구수를 좀 줄여라’, ‘한국 돌아오자마자 세게 던지면 안 좋다’ 등의 말을 해주셨고 그대로 따랐더니 지금 컨디션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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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필승조 유영찬과 이우찬이 연투로 이날 게임조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은 “어제 일찍 퇴근하고 경기를 TV로 보면서 이기기를 바랐다. 아쉽게 비겼다. 투수를 많이 썼기 때문에 내가 이닝을 길게 가고 싶었다. 6이닝은 무조건 채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선발진 안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손주영이 꾸준해야 한다. 손주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구위는 만족한다. 작년 한국시리즈 이전 청백전보다도 오늘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 손가락이 조금 아플 정도”라고 웃으며 “오늘 6이닝을 던졌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5, 6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