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타구가 그렇다. 좀 멋있게 치고 싶었는데 그냥 행운의 안타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진짜 막 좋지는 않다."
경기 후 구본혁은 “11회말 타석에 섰는데 꿈에 그리던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나는 이런 기회에서 절대 나가지 못하는 선수였다. 예전이었다면 대타로 바뀌었을 것”이라며 “솔직히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타구가 그렇다. 좀 멋있게 치고 싶었는데 그냥 행운의 안타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진짜 막 좋지는 않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대타 자원이 있었다. 신인 김현종과 내야수 김주성,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스퀴즈를 댈 수 있는 허도환까지 구본혁의 대체 카드가 남은 LG였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을 밀고 갔다. 시범경기 기간 0.389(18타수 7안타)로 활약하면서 단순히 대수비가 아님을 증명한 구본혁이다. 실제로 염 감독은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전과 2일 잠실 NC전에서 구본혁을 2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앞으로도 신민재, 오지환, 문보경 등이 휴식이 필요하거나 상대가 왼손 선발을 내세울 때 구본혁이 선발 출장할 계획이다.
구본혁이 스스로 타격에서 자신감을 느낀 순간도 시범경기 기간이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타격이 되니까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타격이 안 되면 경기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늘 타격 훈련을 많이 한다. 시범경기 때 잘 되면서 타격에 대한 자신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에 있으면서 잘 치는 타자들의 모습을 많이 봤다. 그러면서 공통점을 알았는데 하체 이동이었다. 잘 치는 타자들은 상체로만 치는 게 아닌 하체를 잘 쓴다. 그때부터 나도 하체 이동을 신경 썼고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롤모델은 많다. 그래서 얼마든지 훈련할 수 있다. 구본혁은 “우리 팀에는 훈련을 많이 하는 선배들이 많이 있다. 해민이 형, 현수 형, 지환이 형 등 다 훈련량이 많다. 늘 따라서 훈련하고 있다”며 “솔직히 처음 캠프에 갔을 때는 주눅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도 타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고 오늘 행운이지만 끝내기 안타도 나왔다. 자신감이 더 붙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비 훈련도 골고루 다 하고 있다. 왼손 투수 공도 잘 칠 자신이 있다. 지금의 나는 확실히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68&aid=0001047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