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전날 한승혁이 흔들릴 때 이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처음엔 그냥 (한)승혁이를 믿고 놔둘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볼 때, 가장 좋은 카드(박영현)를 안 쓰고 맞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그 카드를 쓰고 맞으면 후회라도 없지 않나. 그래서 바꿨다"는 속내를 전했다.
04-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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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전임 마무리 김재윤(삼성)과 박영현을 비교하며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투수마다 '최적의 리듬'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김)재윤이는 푹 쉬어줘야 좋은 공이 나온다. 연투를 하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관리가 필수였다"고 말한 이 감독은 "영현이는 계속 던져야 공이 좋다. 쉬면 힘이 남아돌아서 오히려 '볼볼볼'이 나온다. 본인도 던질수록 밸런스가 잡히는 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투수들은 오히려 오래 쉬면 불안해한다. 혹사라는 프레임을 떠나서, 이틀에 한 번씩 써주며 축을 잡아주는 게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가장 좋은 매뉴얼일 수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지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