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 너무 싫어… 남은 시간 생각하며 마음 다잡는다”
07-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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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하기 싫은 건 뭔가. “은퇴다. 마음이 흔들릴 때는 시간을 보면서 마음을 붙잡는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운동선수 삶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되면 하고 싶어도 못 하고 밀릴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19년 차는 일반 회사로 따지면 ‘김 부장님’이다. 그런데 여전히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속사포 잔소리’를 하지 않나. 부장이 한참 어린 사원에게 그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후배들이 날 좋아하진 않을 거다(웃음). 야구장 밖에서 잘 지내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이기고 싶어서, 이기려면 해야 하는 것들을 강조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10번, 11번 했던 말 계속하게 하는 건 (후배들이) 생각을 안 하는 거다.” ―11번 말하면 바뀌던가. “안 바뀐다. 그래도 계속한다. 이기고 싶으니까. 나만 이기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래도 계속 잔소리를 하다 보면 나도 어느 정도 바뀌어 있고 후배도 바뀌어 있다.” ―은퇴해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나. 잠실돔(2032년 완공)에서 뛸 생각은 없다고 했던데…. “그때까지 어떻게 뛰나. 그때까지 뛰면 사람이 아니다.”

